지금의 노바는 못하면 벌레고 욕을 합니다. 저도 언젠가 매치하고 있으니 누군가가 계속 이거해라 저거해라해서 기분이 안좋았습니다. 게임을 배우라는 건지, 게임 잘하면 그 어느 누구에게나 명령할 수 있는건지, 부탁도 아니고 같은 유저입장에서 명령질이라니.. 시키는대로 하라며 오더내리고 오더따라서했더니 게임은 져있고 지면 내 탓 이기면 지 탓 지금의 노바의 현 주소입니다.
추억 속의 게임을 해보려 찾아온 유저들에게 못한다고 핍박하고 친절하게 대해줘서 뉴비를 잡아둬도 모자랄판에 뿅뿅뿅거리며 쌍욕을 박아버립니다. 처음와서 겜하는 사람이 유닛은 어떤게 있는지 상성유닛이 뭔지, 샤가 먼지, 스킬은 어떤게 있는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시즌덱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 많습니다. 쉬프트 누르고 번호누르면 유닛이 뽑히는지, 알트누르고 번호누르면 스킬이 나가는지, 7 8 9 에 해당하는게 q w e인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유닛을 뽑아야해서 뽑았더니 왜 그거 뽑았냐고 쌍욕박고 너때문에 져서 빡친다. 등 뭐라하는 사람이 대부분 알려주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노바가 오래된 온라인게임이고 수년간 해오신분들이 많습니다. 이제 시작한 사람과 과거부터 해왔던 사람들의 실력차는 많이 크겠죠. 현실에 빗대어보면 고수들은 대리아니면 과장급 정도 되겠지요. 하지만 이제 겜하러온 뉴비들은 인턴사원에불과합니다. 저 또한 노바플레이 시간이 3달도 안되고 랜매에서 매칭이 높게 잡히면 짐이되버리고 맙니다. 좀 낮은 점수로 배치가 잡히면 그나마 비빌만해집니다. 저 또한 새로 오신분들에게 답답함을 못느낀건 아닙니다. 저도 느꼈습니다. 뉴비입장은 뉴비가 잘안다고 저도 잘하는 사람들에게 짐되는거 미안하게 생각합니다만 이거해라 저거해라 말투도 좀 바꿔주시고 좋게좋게 가르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매치하고 있으니 누군가 그러더군요. '왜 자꾸 오더를 하느냐? 자꾸 뭐라해서 스트레스 받아서 게임이 더 안된다.' 육두문자를 섞어서 말했더니 다이아와 브론즈의 차이니 이해한다고 하면서 사과를 하더라구요. 그 뒤로는 쌩을 깝디다 ㅎㅎ 사과는 받았지만 기분은 좀 안좋았습니다. 당신 내가 서든 11년차인데 서든에서 한판하실래요? 노바 오래해서 잘하시는거 아는데 저도 서든오래해서 쫌 합니다.
위 내용은 각설하고 현실에서든 게임에서든 시작은 어렵고 몇번씩 계속해서 실수도 해보고 좌절도 해보고 시행착오를 거쳐서 실력이 점차 쌓이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노바라는 100명 남짓한 소규모 커뮤니티안의 분위기는 너무 험악합니다. 안그래도 적은 인원인데 좋은 분위기로 가다보면 새로온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건강한 분위기 속에서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 누구는 고등학생이고 누구는 대학생이고 누구는 취업준비생이고 누구는 회사원이고 누구는 결혼 생활에 찌들어서 그나마 도피할 수 있는 공간이진 않을까요? 기존의 유저가 나서서 게임하고 싶은 환경을 만들어봅시다. 물론 운영이 이따구니 운영진분들 뭐라하실분들 많겠습니다만 (지금 노바가 이렇게 된 것에는 운영진의 책임이 크다고 저 또한 생각합니다) 게임 내의 뉴비와 기존유저간의 문제를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노바가 건강한 커뮤니티가 될지 안될지 나머지는 여러분들의 몫 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린다고해서 바뀐다고 생각치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뉴비들의 입장을 고려해 행동하기전 한번더 생각하는 멋진 노바인이 됩시다.
We are the NOVA.
좋은 글이라 생각합니다. 여기 계신 한 분 한 분 모두가 노바1492라는 작은 마을에서 어느 때는 아군으로, 어느 때는 상대로 매일 뵙게 될 분들인데 서로 감정 상하지 않게,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덕담을 주고받는 게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입문자분을 만나게 되면, 시즌 덱을 찾는 방법과 그 곳에서 1번 유닛을 뽑고 시야만 비춰도 어느정도 팀에 기여가 된다는 점이나, 리사이클 스킬을 배우면 다 쓴 유닛 와트를 돌려받을 수 있는 것 등 매치 중이나 매치가 끝난 뒤 대기실에서 매칭 시간 동안만은 짬짬히 이것저것 알려드리는 소소한 정만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아요~ (가끔은 우클릭->차단을 누르면 입이 험한 분을 상대로 대화 차단이 가능하다고 알려주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