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세명과 함께 노바를 즐기던 사람입니다. 현재 노바의 강화시스템이 너무 아쉬워 글 남깁니다.
노바 운영진들은 뉴비가 더 게임에 접근하기 쉽게 하기위해 이러한 강화시스템을 도입했다는 것으로 알고있는데요, 정말 말도안되는 방안이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노바는 100랩 이전에는 참 돈 벌기 어려운 게임입니다. 적기 노가다를 하루종일 해서 100랩을 찍어봤자 2~300정도밖에 벌지 못하죠... 즉, 뉴비들이 아무리 끈기를 가지고 버텨서 레벨업을 한다 해도 3.0 3개밖에 맞추지 못한다는 겁니다. 더 좋은 부품, 더 다양한 부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또다른 노가다가 필수인 상황이죠. 그리고 제 친구들은 모두 여기서 떨어져 나갔습니다. 4성을 만들기 위해서는 3.5 템 하나 이상이 필수인데 저 빼고 세명이 모두 실패해버렸거든요. 한명은 끝까지 버티다 4연속 실패로 노바생을 마감했습니다. 강화한번 실패하면 여태 일궈왔던 것들이 다 날아가는 상황에서 버틸 사람은 얼마 없을겁니다. 예전의 몰옵뽑기 후 강화는 확률에 기대는 대신 이렇게 파산까지 몰리지는 않았었다 생각합니다.
이러한 가격대의 문제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더 큰 문제는 강화시스템에 희망이 없다는 겁니다.
혹자는 사행성이라 욕할지 모르겠지만, 모든 사람들은 경품을 추첨했을 때 100퍼센트 확률로 받을 수 있는 몇백원짜리 껌 교환권에 열광하기 보다는 10000명 중에 1명만 받는다고 하더라도 가격이 나가는 비싼 노트북을 받을 수 있는 경품추첨권을 원한다는겁니다. 내가 노트북을 받을 수도 있다는 마음속의 희망이 몇백원짜리 껌보다 가치가 크다는 것을 의미하죠. 확률에 따른 기대치로 보면 껌은 몇백원이고 노트북 추첨권은 고작해야 100원정도 될까말까 하는 수준인데 말이죠. 그 가격차이를 메꿀만한 요소인 흥미와 희망이 여기에는 존재한다는 말입니다.
희망없는 노가다, 끝이 보이는 노가다 때문에 뉴비들이 금방 접을수 밖에 없었다고, 이 모든 문제가 강화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더해서 운영자님. 좀비셋 가격과 스나셋 가격이 비슷한 이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스나셋 맞추고자 해서 했던 노가다 혹은 샤핏, 올발, 알스 등등을 맞추고자 했던 노가다 이후 같은 시간을 들여 좀비셋을 맞추고자 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치에서 좀뿌의 차이가 현격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예전에는 좀비셋 없던사람들도 2.5 3개는 맞춰서 왔는데 요즘은 1.5 섞인 2성vs올 3.5입니다. 최대부품은 3.5로 고정되어있는 상황인데 아이러니하게도 매치에서 가장 중요한 좀뿌에서는 부품격차가 현격하네요.
최대한 신속히 이 거지같고 말도안되는 강화시스템 고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개인적 바람입니다. 하지만 이 상황을 오래 버티긴 힘들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