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치 않은 "트롤링"도 문제이지만, 노바유저들의 언어수준이 더 문제인 것 같습니다.

by hbjch posted May 2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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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바쁜 일도 있고 해서 노바 안들어간지가 벌써 한 달이 넘어가는데, 마음같아서는 닷지나 트롤제제라는 제도자체를 없앴으면 합니다. 흔히들 노바유저들이 말하는 "트롤링"을 하지 않으려면 어느 정도 노바 실력이 있어야 하는데, 노바 실력이 있으려면 초보 입장에서는 노바를 꽤 많이 해야 합니다. 그 사이에 본인이 인지하지 못한 사항으로 인해 게임정지를 먹으면 그 게임 다시 하고 싶을까요? 저는 3월에만 900판 정도 자동매치를 했어도 플레이는 초보수준입니다만, 자기 시간 쪼개서 좋아하는 게임 좀 해보겠다는데 왜 게임 자체의 요인보다는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에 의한 요인 때문에 불행한 느낌과 우울한 느낌만 쌓여져 가는지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로봇을 조종하는 노바라는 게임 자체는 좋아하는데, 매니아 성이 짙어진 게임이라 그런지 초보들을 괄시하는 태도가 보기 싫었고, 사람이 눈에 안보인다고 어떻게 저렇게 대할 수 있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예 노바에서 채팅기능 자체를 없애버렸으면 하는 바람이 들 정도로 현재 유저들의 일상적인 정서적 언어폭력은 타게임에 비해서 그 수준이 과도하다 할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언어폭력도 엄연한 폭력의 일종입니다. 욕설을 안했다고 해서 폭력이 안되는 것은 아닙니다. 초보들이 실력이 모자란데도 부족한 유저수로 인해서 게임 잘하는 사람들과 부대껴가며 계속 지면서도 게임을 하고 싶어하는데, 이해는 커녕 조롱과 비아냥을 일삼는 "일반적인" 유저들의 행태야 말로 지탄을 받아야 하고 제제의 대상이 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트롤제제라는 제도가 이번 노바에 도입될 당시 고의트롤을 하는 유저들이 분명 존재했고, 몇몇 유저들의 게임 방해 수준이 극에 달했기 때문에 분명 트롤제제는 필요한 제도이긴 합니다. 하지만 "일부러" 게임을 망쳤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는 이상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하고 게임의 성장을 방해할 뿐입니다.
초보들의 성장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길면 수 년 이상) 노바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신규유저의 확보가 절실한데, 수많은 초보들이 텃새에 적응하지 못하고 떠나가는 안타까운 노바의 현주소를 보며 고통스럽더라도 참자는 취지에서 강력한 대안을 제시해봅니다.


1) 닷지와 트롤제제 제도를 없앤 후 고의 트롤링 유저가 등장하여 극악한 행위를 할 때 닷지나 트롤제제 제도를 다시 도입
2) 닷지나 트롤제제 제도는 그대로 두고 노바 내에서 채팅금지
3) 모두 그대로 두고 욕설 있는/욕설이 없더라도 정서적으로 위해 우려가 있는 채팅을 하는 유저 제제(한숨쉬는 소리, 핀잔, 누구탓 등 금지)
 

다른 주제이지만 게시판을 보다가 생각이 나서 언급합니다. 현재 11시부터 12시까지 매치포인트를 기준으로 하여 16인이 모여야 "초보팀"과 "고수팀"으로 분류되어 대전이 되게 한 시스템도 조금이라도 초보들을 배려하고자 한 취지가 아닐까 생각하고, 개인적으로는 지지하는 바입니다(노바 자동매치 동접률이 16인 이상일 경우에 한해서).

지금까지의 노바는 현재 플레이를 하고 있는 매니아들을 위한 패치를 주로 하였고, 그 덕 때문인지 지금도 수십명의 유저들이 노바를 꾸준히 하고 있지만,  근래에 초보를 위한 글이 적어서 답답한 마음에 몇 자 적어봅니다. 지금 유저분들 모두 노바에 애정도 많고 열정도 많으신데, 언어폭력이라는 말에 발끈하셨던 분들이 계시다면 이제부터라도 자중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고, 다른 곳에서 쌓인 화를 노바 안에서 풀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즐놉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