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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적부 2센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오늘 적부를 하면서 2센 전략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 글 쓰게 되었네요.

지금 숙취에 머리가 아프지만 최대한 정신집중해서 써봅니다. (_ _)(- -)

 

적부스샷1.jpg

[사진1] 심심했던 사람들의 대화

 

 

 

2 인센디어리, 줄여서 2센.

요새 적부를 하면 종종 볼 수 있는 전략입니다.

적부 풀방이 7명이라면 7명 중에 2명이 인센을 맡고, 나머지 5명이 데빌을 맡는 전략이죠.

1년 전? 아니 몇개월 전만 해도 적부방은 무조건 1센 6데빌이었습니다.

한 두 사람이 데빌에 립타(or오닉or데빌타워or심지어 베베세)를 섞어서 사용하긴 했어도

2센 전략은 장난으로라도 꺼내들지 않았었죠.

 

 

인센.jpg

[사진2] 인센디어리 조합

 

 


그러다가 최근에 2센이 등장하게 되는 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저는 그 계기를 델피누스 데빌의 등장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델피누스 데빌이 등장하기 전에 자주 쓰였던 데빌조합은 국민조합으로 알려져 있는

하엔데빌(하이로더N+킹핀+데빌클로+올인원or골든볼or제너러) 이었습니다.

 

하엔데빌.jpg

[사진3] 하엔데빌 조합

 

 

이 때에도 델피누스 데빌이 쓰이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사거리와 속력 두가지를 챙길 수 있었던 하엔데빌에 비해
(하엔데빌 속력 105 / 사거리 21)


델피누스 데빌은 화력은 강력했지만
[델피누스 데빌 공격력 150 (와트1200 이상에 풀방에서 팀듀얼 사용했을 시) / 연사 50]


사거리와 속력을 둘다 챙길 수 없었고
(델피누스 데빌 2레오늄 1사지타리움 : 속력 100 / 사거리 20)
(델피누스 데빌 2레오늄 1피스케늄 : 속력 105 / 사거리 18)


충돌크기까지 커서
(하엔은 인간형, 델피누스는 탱크형)


사용하는 사람만 사용했죠.

 

델피데빌.jpg

[사진4] 델피누스 데빌 조합

 

 

하지만 최근 패치에서 델피누스의 속력이 5 상향되면서 적부 전략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사거리는 비록 1 낮았지만, 동등한 속력으로 메탈리언들에게 하엔데빌보다 압도적인 화력을

수월하게 투사할 수 있게 되면서 적부에서 델피누스 데빌의 픽률은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데빌 화력의 상향평준화로 이어졌고 상향평준화된 화력은 클리어타임을 앞당겼습니다.

 

 


이렇게 데빌 화력을 여유롭게 투사할 수 있게 되면서 2센 전략이 논의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실험적인 시도로 2센 전략을 시작했죠.

 

적부스샷2.jpg

[사진5] 신기록 바로직전

 

 

그런데 이게 신기록이라는 대박을 쳤던 겁니다.

https://nova1492.kr/board_XvVn57/1033698

 

그렇게 클리어타임 신기록도 세워보면서 2센 전략에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데빌 2부대 운용을 후반 라운드까지 안정적으로 해낼 수 있었습니다.

 

인센 플레이어들이 각 라인에서 탱커 역할을 하면서 아군의 시야를 밝혀주는 운영을 하니

데빌 플레이어들은 적을 안정적으로 공략할 수 있게 됐습니다. 6라운드를 넘어가서도요.

장ㅇH물을 쳐서 적의 어그로를 분산시키거나 체력이 떨어진 인센을 뒤로 빼주면서

데빌과 함께 전선을 공략하니 위험하다는 6라운드도 큰 피해 없이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인센이 2파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이쪽으로부터 적 보스몹이 멀리 떨어져 있다 해도

저쪽의 인센 플레이어가 바로 처리해주는 것이 가능해졌고,

커맨더와 같은 보스몹의 공격에 인센이 대신 맞아주는 상황이 수월하게 조성됨으로써

데빌이 배니쉬를 맞게되는 상황을 사전에 높은 확률로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 보스몹 공략이 수월해졌습니다.

 

먼저 인센이 2 부대로 나뉘어 행동하기 때문에, 혼자서 먼 거리까지 가서

보스몹을 처리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메갈로와 커맨더는 해당 라인을 맡은 인센 플레이어가 맡아서 처리하면 되었으며,

키퍼의 어그로는 인센에게 향할 수 있도록 해당 라인의 데빌 플레이어들이

(만약 어그로가 데빌에게 향한다면) 뒤로 빼주면 됐습니다.

인센이 6기나 되므로, 키퍼의 어그로가 인센에게 먼저 향할 확률도 높았습니다.

울티모를 공략할 때는 인센 플레이어 1명이 적 울티모 하나를 각자 맡는 식으로 공략해도 됐지만

울티모 2기의 어그로가 인센 한명한테 몰렸을 경우에는 다른 한명이 체력 빠진 아군 인센에게

새크리파이를 써주는 식으로도 공략할 수 있었습니다.

인센을 넓게 퍼뜨리니 더 빠르고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데빌해머를 공략했을 땐 1명은 프리즈+블라인드를 걸고, 다른 1명은 장ㅇH물을 설치하는 것으로

각자 역할을 정하고 하니 데빌해머는 나오는 순간 아무것도 못하고

감옥에 갇힌 장님이 되어버렸습니다.

1센 혼자서 다하거나 데빌이 자기 와트를 소모해가면서 도와주는 것과 비교해보면 효율적이었습니다.

 

 

* 시간 단축에 유리한 부분이 분명 있었습니다.

 

언뜻 말이 안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화력보다 안정을 선택한 2센 전략의 클리어 타임이 어떻게 빠를 수가 있나 하고요.

하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2센 전략은 2부대를 상시 운용할 수 있다는 점과 보스몹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2부대 운용도 시간단축에 유리했지만 2센이 가장 크게 빛을 발하는 순간은 7라운드(메갈로 목표)와 8라운드(커맨더 목표)였습니다.

특히 8라운드 임무 목표가 커맨더일 때였죠.

여기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했습니다.

지금까지는 8라운드 임무목표가 무엇이었든 간에 키퍼는 전부 잡고 다음 라운드로 넘어갔었습니다.

하지만 2센 전략에서는 임무목표가 커맨더 였을 때, 키퍼를 크게 의식할 필요가 없어졌던거죠.

인센 플레이어 1명이 커맨더 잡고 다닐 동안 다른 1명이 키퍼 어그로를 계속 끌어주고 있으면

보통 커맨더 잡는 시간 동안은 데빌이 키퍼 1기까지는 처리했습니다.

커맨더 다 잡고 9라운드로 넘어가면 키퍼 2기가 남을텐데 이걸 무시해버리는 것이었죠.

울티모가 등장했을 때 울티모가 바로 데빌을 공격한다면, 데빌은 뒤로 빠진 다음

(혹시라도 키퍼를 때리고 있다면 즉시 멈추고)

울티모의 어그로가 인센을 향하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울티모만 집중적으로 공격해야 합니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데, 이렇게 하지 않으면 결말은 둘중 하나일 겁니다.

울티모의 뎃을 맞고 데빌이 사라져버리거나, 인센이 사라져버리거나.


적부 신기록 영상에서 울티모가 등장해서 바로 데빌을 때리자 데빌이 키퍼 공격하던 것을 멈추고 뒤로 빠지는 장면이 나옵니다.

키퍼와 울티모 어그로가 전부 인센들에게 나뉘어 들어갔기 때문에 데빌은 키퍼 신경 쓸 필요 없이

울티모만 잡으면 됐고 인센 플레이어들은 돌아가면서 새크리파이를 쓰며 맞고 있는 인센을

지키기만 하면 됐었습니다.

 


* 인센 플레이어들의 육체적, 정신적인 부담을 줄여줬습니다.

 

제가 2센 전략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적부 퀘스트에서 인센은 데빌에 비해 컨에 신경을 많이 써야해서 기피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항상 핀포인트로 보스몹을 노리고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어그로가 되도록이면 데빌에게 가지 않도록 신경써주어야 하며,

스킬도 가장 먼저 앞장서서 써 줘야 합니다. 게다가 한 기라도 터지면 후반 라운드에서 애로사항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9라운드 같은 경우에는 혹여나 실수라도 하면 대참사가 발생할 수 있으니 마음속에 부담감을 안고 가야 하죠.


그래서 적부방 들어가보면 맨날 하시는 분들만 인센을 하셨습니다.

사람들이 나서서 인센을 하지 않으려 하니, 해 오셨던 분들이 어쩔 수 없이 하는 그런 분위기라고 해야 하나요?

저만 그렇게 느낀 것일 수도 있지만 항상 센 맡으시는 분들 볼 때마다 감사하면서도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2센 전략이 등장하고 제가 풀방에서 2센의 한 축을 맡기 시작한 후부터는

인센 플레이어 분들의 부담이 확실히 줄어들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공동의 목표를 처리하고 다친 유닛을 서로 보듬어(?) 주는 것에서 묘한 유대감과 케미를 느꼈습니다.

 

같이 인센을 맡았던 분들께서는 2센으로 가니 확실히 편하다고 하셨었죠. 이것만큼은 잊을 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2센 전략이 편안했던 것은 아니었나 봅니다.

(2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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